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2) 내 이름은 나초

너의 이름은 뭐니? 내 이름은 나초야, 나초 & 치즈할 때 그 나초.

많은 사람들이 영어실력을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앞에서 자신있게 말을 걸어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백날 첫인사만 하다가 끝나기 일쑤다. 무엇이 부족한걸까?

이름은 누군가의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대방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식 이름은 영미권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이름은 성진이야. 스펠링은 s-e-o-n-g이지만 쎄옹이 아니라 성이라고 읽어야 해.” 라고 설명해주는 순간부터 상대방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물론 친절한 사람이라면 새롭고 신기한 언어에 대한 짧은 관심을 보여줄 수는 있다.

중고등학생 때 외국인과 직접 만나는 영어학원부터 시작하여 대학생 영어회화반까지, 나름 외국인과 접할 기회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나는 이름을 불러주기 어려운 또 다른 사람일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외국인들과 친밀도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기 시작한 것은 내 이름을(내 정체를) 색다르게 소개할 때부터였다.

“내 이름은 나초야. 나초 & 치즈할 때 그 나초.”
“나초? 왜 이름이 나초야?”
“사실 이야기하자면 길어. 내가 아주 좋아하는 내 이름인데, 언제부터였냐면…”

첫인상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영어 대화를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에게 관심이 많은 외국인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세상은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보다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렇게 이름 하나만 가지고도 풍부한 궁금거리를 만들어주면 서로의 관심을 이어나가기 더 쉬워진다.

그럼 내 이름은 왜 나초일까?
다음 이야기에서 더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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