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독서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 (Food Pets Die for, Shocking Facts about Pet Food)- 앤 N. 마틴 1997년 처음 출간되어 2008년 3차 개정판이 나온 책. 10년보다 긴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사료 회사의 문제점들이 있는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사실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료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미국에서만 약 $300B에 달하는 규모가 매우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관련규제가 너무 약하고, 팩트는 마케팅에 가려져 버린다.  가장 충격적일 수도 있는 첫번째 문제점: 사료에 들어가는 원료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유기동물의 사체나 상한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갈지라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심지어 렌더링(고열과 압착, 원심분리 등으로 내용물을 성분으로 잘게 분해하는 과정)을 거친 원료를 공급받는 사료회사는, 자사마저도 원료의 출처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일 수 있는 두번째 문제점: 정해진 규제기관이 없다.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여겨지는 미국사료협회(AAFCO)는 사료 상품등록을 결정하고 영양분석을 제공할 뿐이다. FDA와 USDA에서는 사료 부문에 대해서 서로가 명확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결국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 표준기준을 제시하고 있을 뿐, 잘못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제도가 없다. 전문가도 속는 세번째 문제점: 사료 회사는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만을 심어준다. 수의대 학생들은 단 몇시간의 영양학 강의만을 수료하면서, 학교에 찾아오는 사료 회사의 풍부한 마케팅을 받고 학교를 졸업한다. 집에서 만드는 자연식은 영양소가 부족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 교육받지만, 사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는다. 동물병원에 찾아오는 보호자에게 추천되는 사료가, 수의사도 모르게 마케팅에 이끌리는 선택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사료 회사의 제품을 안전하다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항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자사 소유의사료제조시설이 있는지, 2)사료에 들어가는 원료(육류, 곡물류, 지방, 오일, 비타민, 미네랄 등) 검수과정이 어떠한지 3)원료의 원산지는어디의 무엇을 쓰는지 4)사료 리콜을 한 적이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5)하청회사에서 제품을 제조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사료회사와공유하는 곳이 있는지 물론 사료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해서, 사료회사의 동물실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부분 등 비판적으로 읽어야할 내용도 있다고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수의사로서 사료를 맹신하고만 있었던 나의 좁은 시야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당신의 반려동물은 잘 먹고 있나요?- 왕태미 위의 책에서는 외부 언론인으로서 사료 회사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다뤘다. 그렇다면 사료 회사 내부에서 직접 일해본 전문가, 수의사의 입장은 어떨까? 또 최근에는 많이 변화했을까? 대학원에서 영양학을 공부하고 국가기관(USDA)를 거쳐 사료회사(Hill’s) 경력이 있는 왕태미 수의사의 의견을 살펴봤다. 육류 부산물로 만든 사료는 안전할까? 동물의 내장 등 버려지는 부위는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장의 출처는 깨끗한지, 도축과 포장 및 운반 환경은 식료로 쓰기에 안전한지, 또 과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한다고 말한다. 사료에 대한 기준과 규제는 적당할까? 사료의 기준을 제시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체, AAFCO는 최소기준만 제시하여 반대로 영양소마다 어느 정도가 과잉인지 알 수 없다. 사료 원료의 안전성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WDJ(Whole Dog Journal)를 참고하라고 말한다. 매년식자재 안전 우수사료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 균형에는 초점을 두지 않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저자가 사료 회사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사료 관리가 미국보다 더 엄격하다고 말한다. 원료 추출부터 제조 완료까지 영양소, 중금속, 병원균, 그리고 방사능 함유량을 여러 번 검사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 먹는 음식 검사 수준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사료 마케팅에서 가장 논란이 될 수 있는 유기농, 그레인프리, 프리미엄 등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 그레인프리는 곡물을 빼고 다른 탄수화물을 넣은 사료이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알러지를 반영해 동물에게도 적용한 사례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전체 알러지 중 음식으로 인한 발병 비율은 10-20%만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이다. 결론적으로 그레인프리를 따지기 보다는 탄수화물의 총량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농의 기준은 1)화학적 비료를 쓰지 않고, 2)유전자 개조를 하지 않고, 3)식물 생장조절제를 쓰지 않은 생산물을 의미한다. 다만 천연이라고 독성이 모두 제거되지 않은 것이 아니며, 비료를 사용한다고 무조건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방부제 등도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또는 독성실험을 거친 제제가 생물질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 한국 사료는 유기농 함량이 95%이상이면 제품명에, 70%이상이면 원재료 및 함량란에 “유기농”이라는 표기가 가능하다.  미국 사료는4단계로 나눠 100% 유기농(100% organic), 95% 유기농(organic), 70% 유기농(made with organic), 그 이하는 해당 성분에만유기농으로 각각 표기한다. 사료 회사의 외부자와 내부자의 입장에서 각각 살펴본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사료의 영양 성분은 물론, 원재료의 출처를 확실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사료 회사의 마케팅과 팩트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야한다.대부분의 수의사는 영양학적 결핍과 과잉에 주로 집중한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실패는 꼭 필요한 것이고, 또 좋은 것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도 없애려는노력들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의 도전에는 실패가 반드시 뒤따른다는 것이 이제는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수많은 실패를 미디어에서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패로부터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가? 추상적인 조언과 다르게 이 책은 뚜렷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시장 실패의 법칙은 대전제이다.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는 도전은 모두 실패라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생각랜드에서 펼치는 마약같은 희망은 버리고, 얼른 될놈과 안될놈으로 구분하여 행동에 옮겨야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나만의 데이터’이다. 쓸모 있는 ‘나만의 데이터’는 그들의 데이터와는 다르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데이터는 얼마든지 새로 생성되거나 기존의 것이 가공될 수있다. 될놈을 고르는 ‘나만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가설부터 결과까지 숫자로 분명히 표현해야한다. … 7월의 독서 계속 읽기

인공지능 배우기 – 4) 프로그래밍과 인공지능 병행하기

프로그래밍 언어와 인공지능을 병행해서 배울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을 무작정 배워보려다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무지함으로 앞길이 막힌 나에게 다가온 선택지였다. 프로그래밍 언어로 딥러닝에 가장 잘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파이썬이다. 그래서 딥러닝 강의를 뒤로하고 먼저 파이썬 공부를 시작했다. 파이썬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해보니 개발자들의 고충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많이 들여 코드를 완성했는데, 웹페이지 … 인공지능 배우기 – 4) 프로그래밍과 인공지능 병행하기 계속 읽기

파이썬 독학 – 1) 크롤링 해보기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직접 시도해볼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파이썬 기초 강좌만 듣고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스스로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파이썬으로 시도해볼만한 주제들이 나왔다. No구분패키지명1웹크롤링urllib, beautifulsoup, html_table_parser 등2자동화pyautogui, selenium, smtplib, MIMEMultipart, OpenPyXL 등3딥러닝tensorflow, keras, theano 등4웹페이지 제작django, flask 등5데이터분석, 모델링numpy, pandas, sklearn, matplotlib 등6GUI프로그램pyqt, tkinter, pysimplegui 등7게임 즐기기pygame, Mincecraft 등8이미지 처리opencv, … 파이썬 독학 – 1) 크롤링 해보기 계속 읽기

스타트업 스토리 – 2) Duolingo

"내가 수학자가 된다면 수백년간 천재 수학자들도 풀지 못한 문제를 내가 과연 풀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근데 컴퓨터공학은 어제의 문제를 오늘 해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중남미 과테말라 출신 창업가, 루이스 본 안(Luis Von Ahn)은 현재 카네기대학 교수다. 어려서 수학을 좋아해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였고, 미국으로 건너와 대학을 다니면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그는 듀오링고를 창업하기 이전에 CAPCHA … 스타트업 스토리 – 2) Duolingo 계속 읽기

스타트업 스토리 – 1) Impossible Food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내게 주어진 기회들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죠." Impossible Food의 창업가는 Patrick O. Brown,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교수로 소아과 의사이자 세계적인 무료저널 PLOS의 공동창업가이기도 하다. 그의 경력을 보고 있으면 정말 순수한 과학자의 입장에서, 주변에 보이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삶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먼저 소아과 레지던트를 마치자마자 의사의 길을 걷는 것보다, 기초연구의 … 스타트업 스토리 – 1) Impossible Food 계속 읽기

인공지능 배우기 – 3)프로그래밍 기초부터 다시

앤드류 응 교수의 AI for Everyone 강좌를 통해 인공지능이 현재 어떤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활용할 때 가장 빛을 발하는지 알아보았다. 이제 딥러닝을 내가 직접 배워보는 일만 남았다! 싶었는데.. 사실 예전에 알게된 바이오벤처 회사 대표님의 페이스북을 열심히 팔로우하는 중에, 코세라 딥러닝 강좌를 수강하시는 것을 보고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었다. 같은 바이오분야 이과생으로서 나도 못할거 없지 하는 … 인공지능 배우기 – 3)프로그래밍 기초부터 다시 계속 읽기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3) 여행이 주는 배움

누구든지 20대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행을 많이 다녀라!그리고 우리는 큰마음을 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여행 중에는 힘든 일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오래 지나고 돌이켜보면 머릿속으로 의문이 떠오르기도 한다. 내가 큰 맘먹고 다녀온 해외여행이 나에게 결국 남긴 것은 무엇인가? "여행은 맛있는 음식과 사진이지!""도시의 역사 or 자연의 힐링 느끼고 오는거지!""사실 남는건 없었던거 같아.." 간혹 …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3) 여행이 주는 배움 계속 읽기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2) 내 이름은 나초

너의 이름은 뭐니? 내 이름은 나초야, 나초 & 치즈할 때 그 나초. 많은 사람들이 영어실력을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앞에서 자신있게 말을 걸어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백날 첫인사만 하다가 끝나기 일쑤다. 무엇이 부족한걸까? 이름은 누군가의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대방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줄 수 …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2) 내 이름은 나초 계속 읽기

인공지능 배우기 – 2) AI for Everyone

앤드류 응 교수님의 coursera 강의 "AI for Everyone" 강좌를 신청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기만 해서 그랬는지, 동영상 수업 듣는 것만으로도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편리하게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스스로에게 결과물을 약속하기 위해 결제를 진행했다. 결제 후 수업을 이수하면 이수증을 주기 때문이다. 목표도 생겼다. 수의학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 인공지능 배우기 – 2) AI for Everyone 계속 읽기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1) 너 어디 살다왔어?

너 어디 살다왔어? 영어로 몇마디 나누다보면 내가 종종 듣는 질문이다. 대답은 노, 한국에서 평생 살면서 나 또한 유학생들을 부러워했다. 돈이 많았으면 더 좋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막상 유학생들을 만나보니 그 부러움이 어느정도 환상이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유학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친구들이라던지, 현지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라던지 등의 유학생만의 장점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 유학생보다 영어 잘하기 – 1) 너 어디 살다왔어? 계속 읽기